콘크리트를 현장에서 타설하려면 작업하기 수월할 정도로 묽어야 합니다. 보통 피스톤처럼 압력을 가하는 식으로 밀어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관(호스) 속을 통과해 가려면 콘크리트가 유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건축물이 높다면 더 센 압력으로 밀어야 하기 때문에 콘크리트가 더 묽어야 원활하게 타설할 수 있습니다. 이 콘크리트의 반죽질기(Consistency)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콘크리트의 반죽질기는 슬럼프 콘(Cone)을 활용해서 간편하게 측정합니다.
슬럼프 콘은 원추형 모양으로 높이가 300mm이고 위쪽과 아래쪽의 안지름이 각각 100mm, 200mm인 깔때기 형태입니다. 여기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고 슬럼프 콘을 들어올리면 안에 있던 콘크리트가 무너져 내리는데, 위쪽 중심부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얼마나 허물어졌는지 값을 측정합니다.
물을 많이 넣어서 반죽이 묽다면 많이 흘러내릴 것이고 그렇지 않고 되게 비볐다면 별로 허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죽이 묽을수록 슬럼프 값이 크게 됩니다. 공장에 주문한 콘크리트가 현장에 도착했다면 반드시 슬럼프 실험을 해서 내가 주문한 반죽질기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나서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합니다.
슬럼프 실험은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지만 값에 일관성이 있도록 실험하는 방법을 정하고 있습니다. 슬럼프 콘에 콘크리트를 다져 넣을 때 세 번 나눠서 콘크리트를 넣는데, 높이의 1/3씩 나누는 것이 아니라 용적의 1/3씩 나눠서 넣습니다. 즉 100mm씩 넣으면 안 되고 처음에는 70mm 내외로, 두 번째 층은 160mm 내외로 넣어서 다져야 합니다.
다지는 방법은 쇠막대기를 이용해서 25번 쑤십니다. 콘크리트가 밀실하게 다져지는 것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용적의 1/3씩 채울 때마다 다지는데 너무 깊게 쑤시지 않고 각 층을 지날 정도의 깊이만큼만 쑤셔야 합니다.
슬럼프 실험은 매우 간단한 시험이고 비교적 정교하지 않은 시험입니다. 슬럼프 콘을 느리게 들어올리면 슬럼프 값을 더 작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KS 기준에서는 시험 시간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우선 슬럼프 콘에 콘크리트를 채우기 시작한 시간에서 끝날 때까지 3분 안에 모두 마쳐야 합니다. 슬럼프 콘을 들어 올리는 시간만 따진다면 300mm를 들어올리는데 2∼3초 정도가 걸리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지 않게 속으로 하나 둘 세면서 올리면 됩니다.
■ 콘크리트의 구성
■ 콘크리트의 시공 성능 - 워커빌리티(Workability)
■ 콘크리트의 시공 성능 - 반죽질기(Consistency)
■ 콘크리트의 재료 분리 - 블리딩(Bleeding)과 격자균열, 레이턴스(Laitance)
■ 레미콘의 규격
콘크리트의 재료 분리 - 블리딩(Bleeding)과 격자균열, 레이턴스(Laitance) (1) | 2021.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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