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보통 프레임에 끼워서 설치하지만 프레임을 이용하지 않고 유리를 고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프레임을 노출하지 않고 유리만으로 전면을 장식하면 유리의 투명성이 극대화되면서 건물이 매우 가볍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유리만 전면에 노출하는 방법으로 SSG, DPG, SGS 등이 있습니다. 유리를 지지하는 구조체를 안쪽에 숨기면서 유리의 자중과 풍하중을 어떻게 지지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리를 전면에 노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조체를 안쪽에 숨기고 구조용 실란트를 이용하여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을 SSG 시스템(Structural Sealant Glazing system)이라고 하는데, 실리콘 같은 구조용 실란트(Structural sealant)를 사용해 멀리언에 직접 접착하는 방법입니다.
구조용 실란트는 접착 강도가 높을 뿐 아니라 탄성이 커서 유리의 거동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DPG(Dot Point Glazing System)는 유리에 구멍을 뚫어 볼트로 고정하고 지지체에 매다는 방법을 말합니다. 위 그림에서 오른쪽에 있는 그림입니다. DPG는 멀리언에 고정하거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리 리브(Glass fin)에 고정하기도 합니다.
SGS(Suspension Glazing System)는 현수 글레이징 시스템이라고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대형 유리를 매달아서 유리의 이음매를 최소화하고 유리의 투명성을 가장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건물 주출입구 부분의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2개 층이나 3개 층 정도의 높이로 유리를 제작하고 금속 클램프를 이용해서 매달아 고정하게 됩니다. 멀리언을 사용해 보강할 수도 있지만 유리 리브를 부착해서 보강하는 것이 투명성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LG 강남타워의 사례입니다.
SGS 공법은 강선으로 된 케이블로 하중을 지지하고, DPG 방식으로 유리를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얇은 강선을 사용하면 유리와 어울려 가벼운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팽팽하게 당겨진 케이블이 구조적인 기능을 잘 표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