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콘크리트의 혼화제(Chemical admixture) - AE제(공기연행제)

건축재료/혼화재

by GoldenRain 2021. 10. 13. 15:50

본문

반응형

우리는 보통 밥을 먹어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러나 더 건강해지기 위해 비타민을 먹거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먹기도 합니다. 콘크리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멘트, 물, 골재만을 배합해서 콘크리트나 모르타르로 만들어 쓸 수 있지만 특별한 성능을 개선해주는 약품을 첨가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혼화 재료 중 혼화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콘크리트의 구성

콘크리트의 배합(설계)

 

혼화 재료(Admixture) 

콘크리트 등에 특별한 성질을 주기 위해 반죽 혼합 또는 반죽 혼합 중에 가해지는 시멘트, 물, 골재, 섬유질재 이외의 재료를 총칭해서 혼화 재료(Admixture)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시멘트, 물, 골재, 섬유질재 이외에 첨가하는 모든 재료를 말합니다. 이 혼화 재료는 보통 혼화제혼화재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혼화제(Chemical admixture)는 혼화 재료 중 사용량이 비교적 적어서 그 자체의 부피가 콘크리트 등의 비비기 용적에 계산되지 않는 재료를 말합니다. 대부분 사용량이 시멘트량의 1% 이하인 경우에 해당됩니다.

 

혼화재(Mineral admixture)는 혼화 재료 중 사용량이 비교적 많아서 그 자체의 부피가 콘크리트 등의 비비기 용적에 포함되어 계산되는 재료를 말합니다.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재료로서 시멘트를 일정 부분 대신하는 재료를 말합니다.

여기서는 소량으로 첨가하는 혼화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AE제/공기연행제

혼화제의 대표적인 것이 AE제(Air entraining agent/admixture)입니다. 우리말로 공기연행제라고도 합니다. 연행한다는 말은 보통 강제로 데리고 간다는 말입니다. 경찰이 범죄자를 연행한다고 할 때 많이 쓰는 말이죠. 

 

다시 말해서 AE제는 공기(Air)를 강제로 콘크리트 속에 집어 넣는(연행하는) 약품입니다. 콘크리트 속에 많은 미소한 기포를 일정하게 분포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혼화제(KS F 2560 참조)라고 정의됩니다. 그럼 왜 공기를 일부러 집어넣는 것일까요?

우선 AE제를 넣지 않을 때 보통 콘크리트에 어느 정도의 공기량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콘크리트표준시방서 해설에는 대략값을 제시하고 있는데,  굵은 골재 최대치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굵은 골재의
최대치수
(mm)
단위 굵은 골재 용적
(%)
AE제를 사용하지 않은 콘크리트
갇힌공기
(%)
잔골재율(S/a)
(%)
단위수량 W
(kg/㎥) 
13
20
25
40
58
62
67
72
2.5
2.0
1.5
1.2
53
49
45
40
202
197
187
177

 

위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굵은 골재 최대치수가 25mm이면 1.5%, 20mm이면 2.0%의 공기가 콘크리트 속에 대략 생겨납니다. 굵은 골재 최대치수가 작아서 작은 입자가 많아지면 그 만큼 공기량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세한 입자 때문에 공기량이 늘어나는 것이죠? 이렇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공기갇힌공기(Entrapped air)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공기만으로는 내구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공기를 더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오래 전 1930년대입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추운 겨울을 지나고 나면 콘크리트에 약간씩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콘크리트는 공극이 있기 때문에 물을 쉽게 흡수합니다. 그런데 콘크리트 속에 흡수된 물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갔을 때 얼게 되고 부피가 팽창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물이 얼게 되면 보통 9% 정도 체적이 팽창하게 됩니다. 이 팽창압력이 반복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표면에 있는 입자가 떨어져나가게 됩니다. 결국 우리나라처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이런 문제가 매년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유수의 동결과 팽창 압력

 

이처럼 겨울철에 콘크리트 내부에 있는 자유수가 동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E제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AE는 미세한 공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AE제를 첨가하면 20-200㎛ 정도의 구형공기가 평균 0.25㎜ 간격으로 독립적으로 균등하게 분포하게 되는데 이 미세한 공극이 팽창압력을 완화해 줍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물이 팽창할 때 빈 공극이 인접해 있다면 물이 빈 공극으로 이동하면서 팽창압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공기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AE제를 첨가하는 것은 동결융해저항성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공기량을 무작정 많이 만들면 좋을까요? 콘크리트 내부에 공극이 많아진다면 결국 강도가 약해질 수 밖에 없겠죠? 통상 물-결합재비가 일정할 경우 공기량이 1% 증가하면 압축강도는 4∼6%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한 수준을 판단해야 합니다.

 

 

위 그래프는 공기량과 내구성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공기량이 2%까지는 내구성이 매우 작지만 2%를 넘어서면 내구성이 급격하게 좋아져서 4.5% 정도에서 가장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기량이 6% 이상 너무 많아지게 되면 내구성도 조금씩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서 공기량은 보통콘크리트의 경우 4.5%, 경량 콘크리트의 경우 5.5%, 포장콘크리트 4.5%, 고강도콘크리트는 3.5% 이하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허용오차도 ±1.5%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강도로 갈수록 동결융해 저항성이 커지기 때문에 강도수준에 따라 적절히 공기량을 조정하여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용하는 보통콘크리트는 대부분 AE제를 첨가해서 공기량이 4.5%가 되도록 제조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레미콘 품질 시험(받아들이기 검사)

콘크리트의 공기량 측정

 

 

볼베이링작용

AE제를 첨가하면 덩달아 좋아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AE제 때문에 발생한 미세한 공기가 볼베어링 작용을 하기 때문에 워커빌리티가 개선됩니다. 즉 이 미세한 공기는 수압때문에 구형이 유지 되는데, 골재 등에 달라붙으면 쿠션 역할을 해서  마찰작용도 줄여주는 등 작업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이렇게 워커빌리티가 좋아지면 물을 적게 써도 작업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단위수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위수량을 줄이면 블리딩 현상이 감소하는 등 콘크리트 품질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블리딩현상

 

혼화 재료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콘크리트의 혼화제 - 감수제

 콘크리트 혼화재 - 고로 슬래그, 플라이 애시, 실리카 퓸

 

건축재료 목차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