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는 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최상층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방수공사를 하기 전에 비가 왔는데, 군데군데 물이 샌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쉽게 균열이 발생하는 재료입니다. 콘크리트의 건조수축이나 온도에 따른 수축 팽창때문에 발생하는 인장응력에도 쉽게 균열이 생깁니다. 그래서 콘크리트구조설계기준에서는 슬래브에서 발생하는 이런 균열을 억제하기 위해 최소한의 철근량을 규정하고 있지만, 어찌보면 균열을 잘게 제어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최상층 슬래브의 취약한 부분을 따라 물이 샐 수 밖에 없습니다.
지붕 방수는 물을 통과시키지 않는 막(Membrane)으로 완전히 덮어서 감싸는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그래서 멤브레인 방수라고 합니다. 갑자기 지붕에 비가 새면 비닐로 덮어서 임시로 처리하는데, 이런 것처럼 물이 새지 않는 막으로 지붕을덮는다는 개념입니다. 비닐은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당연히 옥상과 같은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재료로 덮어야 겠지요.
방수막을 형성하는 방법은 시트(종이처럼 얇은 방수막) 상으로 된 재료를 붙이는 시트 방수와 용액을 도포해서 바르는 도막 방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수성능을 좋게 하기 위해 두 방법을 혼용하는 복합 방수가 많이 쓰입니다.
참고로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서는 방수층을 표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문 약자 체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방수층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나누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이렇게 방수층의 종류를 표기한 다음에 세부적인 사항을 '-'를 붙여서 알파벳 약자로 나타냅니다. 4가지 방수층에 붙을 수 있는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아스팔트계 방수층
② 개량 아스팔트계 시트 방수층에서는 아스팔트 방수층에 준함
③ 합성고분자계 시트 방수층에서는 사용재료의 계통을 나타냄.
④ 도막 방수층에서 사용 재료명.
마지막으로 바탕면과의 고정상태, 단열재 유무 및 적용 부위 등 각 방수층에 대해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호를 다음과 같이 나타냅니다 .
그래서 S-PI-F 라고 표기했다면 합성고분자계 시트방수 중 합성고무계 방수층으로 바탕에 전면 밀착시키는 공법을 나타내는 식입니다.
시트방수는 합성 고무, 합성 수지, 고무 아스팔트 등을 합성해서 성형한 1∼2mm 가량의 고분자 시트를 접착제나 고정 철물로 붙이는 방법입니다. 두께가 균일한 재료를 신속하게 시공할 수 있지만 물이 샜을 때 누수 지점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특히 시트를 서로 100mm 이상 겹쳐서 바르는데 이 이음 부위에서 물이 샐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음부 처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도막 방수로 사용하는 재료는 우레탄 고무계, 아크릴 고무계, 고무 아스팔트계 재료가 있습니다. 도막방수는 1∼3mm 정도로 얇게 바르기 때문에 바탕면의 상태를 깨끗하고 고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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