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표준바닥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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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ldenRain 2021. 4. 4. 08:18

우리나라 전체 주택 중에서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60%를 넘어섰습니다.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층간 소음 문제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층간소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 [소음방지를 위한 층간 바닥충격음 차단 구조기준(국토교통부고시 제2015-319)]를 발표했는데 이 공동주택의 표준바닥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표준바닥구조

공동주택은 슬래브 바닥을 위아래 층이 공유합니다. 아무래도 위층의 생활 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될 수 밖에 없는데, 이 층간 소음때문에 이웃간에 마찰도 많아지면서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공동주택 층간 소음 규정이 마련되었는데, 경량충격음은 최소 58dB 이하, 중량충격음은 최소 50dB 이하로 정하고 있습니다. 경량충격음은 하이힐로 걸을 때나 의자 같은 가구가 끌리면서 나는 소음에 해당하고, 중량충격음은 주로 아이들이 뛰어다닐 때 나는 쿵쿵거리는 소음에 해당합니다.

표준바닥구조는 바닥충격음을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완충재를 20mm 이상 깔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선 구조방식에 따라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 최소기준을 만족해야 합니다. 라멘구조보다는 벽식구조가 층간소음에 약합니다. 벽식구조는 슬래브를 받치고 있는 벽체를 따라 소음이 더 잘 전달되기 때문에 슬래브 두께를 210mm 이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온수의 난방열을 활용해서 바닥을 난방합니다. 바닥을 난방하려면 난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겹 시공하게 됩니다. 단열이나 축열 기능을 갖춘 재료를 여러 겹 시공해서 열이 새나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 ①슬래브 콘크리트 위에 ②단열 완충재를 깔고 ③기포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④온수 파이프(보통 엑셀 PVC관)를 배관하고 ⑤시멘트 모르타르로 미장하고 나서 ⑥플로링 바닥재 등으로 최종 마감을 합니다.

바닥을 따뜻하게 하려면 애써 가열한 온수의 열이 아래층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우선 막아야 합니다. 보통 슬래브 콘크리트 바로 위에 단열재를 까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단열층에 까는 재료는 소음을 차단하는 성능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열 완충재라 부를 수 있습니다.

완충재와 경량기포 콘크리트의 순서를 바꿔서 시공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완충재를 맨 아래에 까는 방식으로 시공합니다.

다음은 기포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영상과 타설이 끝난 후 위에 떠오른 거품을 제거하는 작업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완충재를 깐 후에는 채움층을 시공합니다. 채움층은 온수의 열기를 고루 퍼지게 하면서 오랫동안 따뜻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바닥에 솜이불을 깔면 온기가 오래가는 것처럼 온기를 담아두는 채움층을 두면 방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고 차음 성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채움층으로 보통 경량기포 콘크리트를 40mm이상 타설합니다. 경량기포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골재 대신 기포를 넣어 만든 콘크리트입니다. 물에 기포제를 넣은 후 시멘트와 섞으면 시멘트 페이스트 안에 기포가 생겨 고르게 퍼지게 됩니다. 이 기포는 솜이불에 있는 독립된 건조 공기처럼 온기를 오래 담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포콘크리트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 위에 온수 파이프를 배관할 때나 모르타르 미장층을 시공할 때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